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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프랑스 칼레 난민 캠프 철거…갈등 계속

프랑스 칼레에 있는 유럽 최대의 난민 캠프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실방 마티/자원봉사자 : 난민 캠프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배낭이나 옷 케이스 같은 가방들을 기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이 이곳을 나갈 때 짐을 쉽게 옮기기 위해서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곳의 난민 9천여 명을 프랑스 전역에 있는 다른 난민 수용소로 분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프랑수와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전국 각지에 난민 센터가 만들어질 것이고 그것은 인도주의적 정책이 될 것입니다.]

분산된 난민들은 다시 난민 심사를 받고,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하면 추방됩니다.

기본적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아 정글이라고 불리는 이곳이지만, 난민이 몰리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고 영어가 통하는 영국으로 향하기 위해서입니다.

난민들이 영국행 화물차에 목숨을 걸고 무임승차하다 보니, 영국과 프랑스 간의 외교 마찰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압둘 바라크자이/아프가니스탄 난민 : 만약 저에게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져도 2~3일 후에 다시 난민 캠프로 돌아올 것 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아직 어린 미성년 난민들입니다.

가족 중 일부가 영국행에 성공한 사례도 많은데, 이렇게 되면 미성년자 혼자 난민 캠프에 남게 됩니다.

전체 미성년 난민 950명 가운데 혼자 남겨진 경우는 2백 명에 육박합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프랑스 내무장관 : 800명 이상의 미성년자 난민이 있습니다. 이 중에는 영국에 가족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영국정부는 이들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프랑스 정부가 난민 캠프 폐쇄를 강행하더라도 근본적인 난민 문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 난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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