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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는 거북이…신기한 기술

<앵커>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대로 거북이를 움직일 수 있다. 왼쪽으로 가라고 하면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하면 오른쪽으로 가는, 이 신기한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정구희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사람의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조종해 음료수를 마십니다.

생각할 때 나타나는 뇌파의 변화를 컴퓨터가 읽어내 로봇을 움직이는 뇌-컴퓨터 접속기술을 이용한 겁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생각만으로 동물을 조종할 수 있습니다.

실험자의 생각에 따라 거북이가 8자 형태로 목표물을 차례로 돌아오기도 하고 목표물 주위를 빙글빙글 돌기도 합니다.

거북이는 본능적으로 어두운 곳을 싫어해 밝은 곳으로 이동하는 데, 거북이 등에 사람 생각대로 움직이는 가림막을 붙여 조종하는 겁니다.

[조성호/카이스트 교수 : 거북이는 시야가 막혀 있을 때 움츠리고 있다가 시야가 보이는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거든요. 사람이 오른쪽을 생각할 때 오른쪽 시야를 보이게 하면 거북이가 본능대로 오른쪽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제 머리 다양한 지점에서 실제로 측정하고 있는 뇌파입니다.

제가 왼쪽을 생각할 때와 오른쪽을 생각할 때 파형이 다르게 나타나는데요, 컴퓨터가 이를 분석하고 이해하게 되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읽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뇌-컴퓨터 접속기술이 발전하면 장애를 가진 사람의 수족이 되는 로봇이나 탐사용 동물을 조종할 수 있고, 수시로 변하는 감정을 분석해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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