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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한국인 3명 총격 피살…"여행 경보"

<앵커>

필리핀에서 또 한국인 피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남녀 3명이 총격을 받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즉각 필리핀 전역에 여행 경보를 내리고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곳은 필리핀 북부 소도시 바콜로시의 사탕수수밭입니다.

현지시간 11일 아침 7시 반쯤, 필리핀 농부가 남성 2명, 여성 1명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이들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고, 남성 1명은 다리가, 여성 1명은 손목이 테이프로 묶여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엔 아시아계로 추정됐지만, 우리 경찰이 지문을 받아 분석한 결과, 51살 A씨와 46살 B씨 등 모두 한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 (필리핀 당국에서) 1차적 조사를 하다가 저희한테 정확한 사실 확인을 부탁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연락을 받자마자 영사 파견하고….]

필리핀에서 청부 살인은 총격 후 바로 도주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이번엔 결박 흔적이 있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시신이 발견돼 기존 수법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8월 출국했고 관광객은 아니었다면서, 현지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경찰청과 대책회의를 열고 서울과 필리핀에 대응반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 전역엔 현재 치안 불안을 이유로 여행 경보가 내려진 상태로, 필리핀에 체류하거나 방문 중인 국민은 신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외교부는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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