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남기 씨 부검 협조공문 전달…유족 측 또 거부

서울 종로경찰서는 고(故) 백남기씨 부검문제와 관련해 투쟁본부 측을 방문해 부검 진행을 협의하자고 요청했지만 투쟁본부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오늘 오후 2시쯤 투쟁본부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족 측 볍률 대리인과 약 10분간 면담했습니다.

유족 측이 앞서 오후 1시쯤 기자회견을 열어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홍 서장은 유족을 만나지 못하고 장례식장 1층 상담실에서 변호사 2명을 만나 4차 협의 요청 공문을 전달했습니다.

4차 공문의 내용은 부검 협의를 위해 대표자를 선정하고 협의 일시·장소를 통보해달라는 것으로 1∼3차와 같으며 통보 시한은 16일까지입니다.

유족 측 변호사들은 이 자리에서 부검 영장 전체를 공개해 달라고 홍 서장에게 요청했지만 홍 서장은 개인 신상에 관련된 내용이 있어 완전 공개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