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민주평통과 통일대화…평통 '전술핵 건의' 주목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13일) 오후 청와대 연무관에서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자문위원들과 '통일대화'의 시간을 가진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지난 5월과 6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열리는 오늘 행사에는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러시아 등 92개국에서 온 해외자문위원 등 530여 명이 참석합니다.

박 대통령은 행사에서 민주평통 해외지역 자문위원들로부터 북핵·북한 인권 관련한 정책 제언과 함께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공공외교 활동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들의 활동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평통은 홈페이지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2016년 2차 통일 정책 추진에 관한 정책건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평통이 오늘 행사에서 박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직접 건의할지와 이에 대한 박 대통령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일각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정부의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마지막으로 올해 고국을 방문한 민주평통 17기 해외지역 자문위원들을 모두 만나 정책 관련 자문 건의를 청취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