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파트에 불 나면 꼭 현관문 닫고 대피하세요"

<앵커>

만에 하나 아파트에 불이 나서 대피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현관문을 닫고 대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문을 열어두고 대피한 경우와 닫고 대피한 경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혜경 기자가 실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실제 아파트 같은 층의 한쪽은 현관문을 닫고, 다른 쪽은 현관문을 열어둔 채로 주방에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현관문이 열린 쪽 창문에서 먼저 검은색 연기가 뿜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연기가 복도를 가득 메우기까진 3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불을 끈 뒤에 들어가 보니 현관문을 닫은 쪽의 피해가 훨씬 적었습니다.

문이 열려있던 쪽입니다.

현관문까지 불이 번지면서 이렇게 그을음이 잔뜩 묻었습니다.

반대편 복도 끝에 있던 문이 닫혔던 쪽은 보시는 것처럼 피해가 훨씬 더 적었습니다.

열어둔 현관문을 통해 들어온 산소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화재 피해가 더 컸던 겁니다.

지난달 발생한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당시도 불이 난 층 아파트의 현관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불길이 더욱 커지면서 위층으로 연기가 급속하게 퍼지는 바람에 주민 17명이 다쳤습니다.

[이상일/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 : 현관문을 열어 놓고 대피하시게 되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에 화재의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불이 났을 때, 경황이 없더라도 문을 닫고 대피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