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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이 깡패 시켜 학생 폭행…교육청도 '쉬쉬'

<앵커>

부산의 한 의료재단 이사장이 폭력배를 사주해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을 폭행한 혐의로 법정 구속됐습니다. 병원 직원의 아들이 왕따를 당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런 일을 벌였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고등학교.

이곳에 병원 직원과 폭력배를 포함해 성인 남성 7명이 몰려왔습니다.

병원 직원의 아들이 왕따로 괴롭힘을 당한다는 얘기를 들은 의료재단 이사장 A씨가 성인 남성들을 학교로 보낸 것입니다.

이들은 지목된 학생들을 찾아 주먹으로 폭행하고 죽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학교 교무실에서도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신고하려 한 교사마저 폭행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지만 교육청도 숨기기 급급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 왜 그때 당시 사건이 정식 처리되지 않고 처벌까지 안 갔느냐 하는 것은 내막을 정확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법원은 1심에서 이사장 A씨를 비롯한 피고인 대부분에게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덕환/부산지방법원 공보판사 : 조직적, 계획적으로 피해자들에게 상해를 가하고 학교에 들어가 학생들과 교사들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한 피고인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사건입니다.]

또 의료재단의 반대파 2명이 폭행당한 것도 이사장 A씨의 사주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재판부는 공동상해와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의료재단 이사장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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