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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깨려고…" 마약 취한 채 달린 공포의 화물차

<앵커>

심야에 환각 상태로 고속도로를 질주한 대형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졸음운전을 하지 않으려고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5톤 대형 화물차를 경찰 마약단속반이 샅샅이 뒤집니다.

구겨진 은박지에서 녹색 잎 뭉치가 발견됩니다.

마약의 일종인 대마초입니다.

[(이거 파이프네. 피운 거예요? 대마 피운 거냐고요.) 제가 한 번 피웠습니다.]

50살 김 모 씨 등 화물차 운전기사 5명은 올해 4월부터 석 달간 대마초를 피우거나 필로폰을 투약한 채 차를 몰았습니다.

화물차 영업소장인 61살 김 모 씨가 마약 공급책이었는데, 투약하면 졸리지 않는다며 기사들에게 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모 씨/화물차 운전기사 : 어쩔 수 없이 운행해야 할 그런 상황이 있었는데 잠이 오면 사고가 날 위험도 있고 그래서 잠 좀 깨려고 (투약했습니다.)]

압수된 필로폰만 22.39g, 75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마약에 취한 화물차 기사들의 위험천만한 운전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오상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30분, 20분 동안 벽에다 대고서 가속 페달을 밟아서 타이어가 다 터지고 아스팔트가 푹 패일 정도까지 인식 못 하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탈북자와 중국 동포를 상대로 유통 경로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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