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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산등성마다 '가을빛'…단풍·억새 물결

<앵커>

요즘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어가고 있죠. 단풍이 물들고 억새가 피어나는 곳마다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모처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설악산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산등성과 가파른 암벽 사이마다 어느새 붉고 노란 가을빛이 곱게 내려앉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대청봉에서 처음 시작한 단풍은 빠르게 산을 내려가 지금은 해발 1천m 부근까지 물들이고 있습니다.

오대산 근처 하천변에는 줄지어 선 2천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속을 거니는 관광객들은 여유로운 가을날의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하얗게 피어나기 시작한 억새밭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땅 위에서 보는 억새꽃은 더욱 장관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피어나기 시작한 정선의 민둥산 억새꽃이 한창 절정을 맞으면서 정상 주변을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임정원 · 임순애/등산객 : 마음을 굉장히 시원하게 깨끗하게 씻어주네요. 못 볼 줄 알았어요. 그랬는데 활짝 억새가 피어서 진짜 아주 좋네요.]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억새꽃은 흰 물결을 만들어내고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빛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합니다.

[안순남/등산객 : 바람에 흔들리면서 서걱거리는 소리, 그리고 파란 하늘 그런 것들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청명인 내일(9일)은 아침 기온이 오늘보다 크게 떨어져 한낮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며 가을을 더욱 재촉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정상보, 헬기 조종 : 민병호, 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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