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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공격엔 보복으로…인도-파키스탄 갈등 절정

카슈미르 영유권을 둘러싼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인도령 카슈미르 주의 군 기지가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병사 18명이 숨졌습니다.

인도정부는 이 사건이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테러범들의 소행이라며, 파키스탄 정부가 사실상 배후 조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수시마 스와라즈/인도 외교장관 : 카슈미르는 인도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항상 인도의 땅일 것이며 보장되어야 합니다. 파키스탄은 카슈미르를 차지할 꿈을 버려야 합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가 항상 비슷한 사건이 나면 제대로 된 조사도 하기 전에 파키스탄을 비난해 왔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인도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 보복성 공격을 가해 2명이 숨지며, 양국 갈등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나피스 자카리아/파키스탄 외교부 대변인 : 이 시점에서 인도의 공격은 이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고, 평화적인 모든 활동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카슈미르 주는 힌두교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다수인 지역입니다.

이미 양국의 영유권 다툼은 파키스탄 독립 이후부터 이어지고 있고, 지난 1947년과 1965년엔 이 지역을 놓고 전면전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양국 간의 갈등은 스포츠계와 문화계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열리는 카바디 월드컵에 파키스탄이 참가 불가 통보를 받았고, 파키스탄에선 주요 극장들이 인도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나섰습니다.

[스와라 바스카르/인도 배우 : 예술가는 예술이 일입니다. 그것이 정치와 비교돼서는 안 됩니다.]

양국 안보 당국은 이 사태 해결을 위한 긴급 접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인도군이 국경지대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있고, 주변 지역 주민 1만 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있어 영토를 둘러싼 양국 갈등의 상처는 봉합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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