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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이후 가장 셌다…'10월 태풍' 상륙 이유

태풍 '차바' 피해
<앵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를 기억하십니까? 영남지방을 관통하면서 13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4조 2천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태풍 '차바'는 '매미'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초속 56.5m의 강풍이 불었는데, 초속 60m를 기록했던 매미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10월에 이렇게 강한 태풍이 올라온 이유가 뭔지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태풍 '차바'의 모습입니다.

매우 강하게 발달해 눈까지 또렷하게 생겼습니다.

오늘(5일) 새벽 4시 50분 제주도에 상륙한 태풍 차바는 오전 11시쯤 부산에 다시 상륙한 뒤 12시쯤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반나절도 안되는 시간 동안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강타한 겁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엔 초속 50m의 안팎의 기록적 강풍이 몰아쳤고 한라산과 울산 등엔 시간당 100㎜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이례적으로 10월에 강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 것은 예년보다 따뜻해진 바닷물 때문입니다.

가을 중반인 지금까지 28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 부근의 바닷물이 많은 에너지를 태풍에 공급한 겁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만들어진 태풍의 길이 '차바'를 한반도로 이끌었습니다.

[최정희/기상청 예보관 : 차바는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례적으로 북상해 10월 중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중 역대 가장 강한 태풍이 되겠습니다.]

기록적인 올여름 폭염으로 이례적으로 따뜻해진 바닷물이 또 다른 10월 태풍을 부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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