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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객선 좌초…폭풍우 속 필사의 구조

태풍 '차바' 피해
<앵커>

전남 여수 앞바다에선 강풍으로 크루즈 여객선이 좌초됐습니다.

폭풍우 치는 바다에 몸을 던진 필사의 구조 현장을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파제 옆 여객선에서 사람들이 내립니다.

해경 대원들의 안내로 방파제 위를 걸어 탈출하는데, 갑자기 집채만 한 시커먼 파도가 사람들을 덮칩니다.

[엎드려!]

구명조끼를 입은 선원들과 해경 대원들이 파도를 맞고 쓰러져 방파제 위를 나뒹굽니다.

[꽉 잡아 꽉, 밧줄 잡아, 밧줄!]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지만 집채만 한 파도가 또다시 밀려오고,

[빨리 뛰어, 뛰어, 뛰어, 뛰어!]

파도를 뒤집어쓴 사람들은 로프와 난간을 부여잡지만 역부족입니다.

오늘(5일) 오전 8시 20분쯤 1천300톤급 여객선이 강한 돌풍에 밀려 전남 여수 오동도 방파제 옆으로 좌초됐습니다.

여객선에 타고 있던 선원 6명을 구조하기 위해 해경이 출동했는데, 구조 과정에서 선원 2명과 해경 대원 4명이 세찬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습니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남은 해경 대원들이 폭풍우 치는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위로 당겨!]

물에 빠졌던 사람들은 방파제 벽을 타고 구조됐고,

[나머지는 다 안전해요, 이제.]

필사의 구조 활동은 20여 분 만에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신승용/여수해경 구조대장 : (물에 빠진 선원들을) 끝까지 잡고 버텼던 그런 상황이었는데 상당히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상황은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해경 대원들의 몸을 던진 구조 덕에 6명 전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여수 해양경비안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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