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베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 편지? 생각 없다"

<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죄편지를 보낼 생각이 있느냐는 중의원 질문에 털끝만큼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런 강경한 태도에 아베 총리보다는 위안부 문제를 합의해 준 한국정부의 입장이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총리 명의의 사죄 편지를 보내겠느냐는 야당 측 질의에 아베 총리가 답을 합니다. 

[아베 총리 : (사죄 편지는) 합의 내용의 밖에 있는 겁니다. 우리 정부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시민단체가 내각부에 '사죄 편지'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전달한 데 대해 "털끝만큼도 생각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사죄 편지에 대해선 우리 정부도 최근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는데 한마디로 무시한 겁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29일) : 일본 측이 위안부 피해 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총리의 사죄 편지는 전례가 있는 일입니다. 2000년 전후 일본의 아시아 여성기금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할 때 하시모토 등 총리 4명의 명의로 전달됐던 겁니다.

위안부 문제 '대독 사과'라는 비판을 받은 아베 총리는 이번에 또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습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내 위안부 지원재단에 예산 10억 엔을 출연한 만큼, 이제 한국 측에 할 말은 분명히 하라는 보수층의 요구를 적극 수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