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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 대결 독기 쏟아내"…북한, 박 대통령 비난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주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남으로 오라고 말한데 대해 북한이 거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막말을 쏟아내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들을 향해 한국으로 오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데 대해 북한이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박 대통령이 동족 대결과 적대의 독기를 그대로 쏟아냈다며, 북한 정권을 미친 듯이 헐뜯고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해 미치광이, 구린내 나는 악담 등 욕설과 막말을 총동원했습니다.

하지만 대외적인 비난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주민 동요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달 26일 노동신문에는 북한이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릉도원을 세워가고 있으며, 세계가 북한의 결심대로 변하고 있다는 대내 선전용 글이 실렸습니다.

[안성남/북한 강동수력건설연합기업소 부지배인 : 정론(노동신문 글)을 읽으면서 조선노동당의 영도는 백전백승의 영도이고 또 조선노동당이 있어 우리의 승리는 과학이라는 것을….]

역대 최대규모라는 함경북도 수해지역에서는 주민 불만을 막기 위해 물가도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용/데일리NK (북한 전문 매체) : (보안원들이) 시장에 직접 가서 물가를 올리지 말라고 얘기를 한다든지, 물건을 사재기하는 주민들에게 사재기 절대 하지 말아라….]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다고 떠들고 있지만, 수해와 제재라는 대내외적인 난관이 체제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북한 당국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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