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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위안부 사죄 편지, 털끝만큼도 생각 안 해"

<앵커>

오늘(3일)이 우리나라의 생일이라고 할 수 있는 개천절인데, 아베 일본 총리가 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 예, 털끝만큼도 없다고 분명히 말을 합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총리 명의의 사죄 편지를 보내겠느냐는 야당 측 질의에 아베 총리가 답을 합니다.

[아베 총리 : (사죄 편지는) 합의 내용의 밖에 있는 겁니다. 우리 정부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시민단체가 내각부에 '사죄 편지'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전달한 데 대해, "털끝만큼도 생각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사죄 편지에 대해선 우리 정부도 최근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는데 한마디로 무시한 겁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지난달 29일) : 일본 측이 위안부 피해 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총리의 사죄 편지는 전례가 있는 일입니다.

2000년 전후 일본의 아시아 여성기금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할 때 하시모토 등 총리 4명의 명의로 전달됐습니다.

위안부 문제 '대독 사과'라는 비판을 받은 아베 총리는 이번에 또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습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내 위안부 지원단체에 예산 10억 엔을 출연한 만큼, 이제 한국 측에 할 말은 분명히 하라는 보수층의 요구를 적극 수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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