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습적으로 빈집을 털어 온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방범창에 묻은 땀방울이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을 배회하던 한 남성이 불이 꺼진 빈집에 접근합니다.
이 남성은 20분 만에 귀금속 등을 훔쳤습니다.
빈집털이로 지난 1년 동안 훔친 금품만 모두 7천만 원 상당입니다.
[홍성태/부산영도경찰서 형사4팀장 : CCTV 감지기는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장소를 선택하기 위해 휴대한 것입니다.]
치밀한 범죄를 위해 다이아몬드 감별기까지 활용했던 이 절도범은 뜻밖의 증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침입할 때 뜯어낸 방범창살에 DNA 정보가 담긴 땀이 묻어있었던 겁니다.
생각지도 못한 흔적은 물론이고, 떨칠 수 없는 습관도 결정적인 증거가 됩니다.
심야시간, 70대 남성이 오토바이에 취객의 가방을 싣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지난 4년 동안 취객을 상대로 무려 50차례나 절도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치밀할 것 같던 범죄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강박증 때문에 꼬리를 밟혔습니다.
습관적으로 쓴 범행일지를 집안에 뒀다가 결정적인 증거가 돼버렸습니다.
[김종훈/부산중부경찰서 형사4팀 반장 : 주거지에서 타인의 주민등록증, 휴대 전화, 현금 그리고 범행일지를 쓴 노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무심결에 증거를 남긴 두 절도범은 결국 구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