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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피하다 3명 숨진 中 어선…화재 원인 초점

<앵커>

어제(29일) 신안 홍도 해상에서 우리 해경의 검문 검색을 피해서 도망을 치다가 화재가 나서 선원 3명이 숨진 중국 어선은 무허가 조업 선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경의 검문검색에 불응하고 달아나다 불이 나 선원 3명이 숨진 중국 어선은 무허가로 확인됐습니다.

무허가 조업으로 적발될 경우 최대 2억 원에 이르는 담보금 걱정에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주를 시도한 겁니다.

해경은 선장 양 모 씨와 선원 등 14명을 압송해 검문검색에 불응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 선장 : 해경의 단속이 두려웠고 조사를 하면 담보금이 많이 나오니까 걱정돼서.]

화재 원인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해경은 조타실 창문을 부수고 섬광폭음탄 3발을 사용한 조치는 검문검색 시 대응 메뉴얼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목포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과장 : 어느 순간에 나와서 선원들이 위협을 가할지 모르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격실문을 폐쇄해서 그런 위협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문을 개방하려 해도 안 됐고.]

오늘 해경을 찾은 중국 총영사는 유감과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해경은 중국 어선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정밀감식에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과잉 진압 논란을 둘러싸고 중국 측과의 외교적 마찰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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