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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법은 내 손 떠났다"…곳곳에 변화 태풍

<앵커>

이른바 김영란법을 처음 제안한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법은 이제 자신의 손을 떠났다"며 "올바른 실천만이 남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김영란법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해외로 출국한 뒤 언론과 접촉을 끊었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강의 차 학교에 나온 김 전 위원장에게 취재진이 법 시행에 대한 소감을 묻자 정중히 인터뷰를 거절합니다.

[김영란/전 국민권익위원장 : 제 손을 떠난 지 오래됐잖아요, 이건 사람들이 실천해 가면서 만들어가야 하는 거잖아요.]

앞으로 바뀔 사회적 변화를 조용히 지켜보자는 말로 갈음했습니다.

[김영란/전 국민권익위원장 : (이 법을 우리가) 내면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문제기 때문에 이 법이 어떻게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지를 지켜봐야 될 시점이다.]

법시행 사흘째인 오늘(30일) 김영란법 태풍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NS홈쇼핑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애초 11월 입사 예정에서 내년 1월로 늦춰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졸업 예정자들이 11월에 취업한 뒤 학교에 취업계를 제출하고 수업에 참석하지 않는 관행이, 김영란법에서 규정한 부정청탁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선물 서비스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애플리케이션에 e-gift 거절하기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누군가가 모바일로 커피 상품권을 선물하더라도 거절해 반송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 : 선물수령을 원하지 않는 일부 고객 의견을 반영해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최근 김영란법 시행에 맞춰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톡 등 다른 사업자들도 선물 받은 기프티콘을 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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