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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 꿴 첫 번째 단추…혼란 자초한 국방부

사드 배치 관련 8뉴스 리포트
<앵커>

김흥수 기자, 문제는 이 롯데골프장이 사유지니까, 그런데 골프장이니까 아무래도 굉장히 비싸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이 부지 가격이 1천억 원가량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현금을 주고 사려면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아서, 현재 국방부는 국유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 측이 오늘(30일) 입장을 밝혔는데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조만간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롯데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왜 하필 롯데골프장인가, 이런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 김천 시민들의 반발도 예상은 했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반발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국방부는 포대 건설에 앞서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를 하고요, 또 전자파를 주기적으로 측정하는 등의 방식을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건은 주민들이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그런 객관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도 제가 지적을 했습니다만, 결국 이 모든 혼란이 첫 단추를 잘못 꿴 데서부터 왔다, 이렇게 봐야 되겠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군의 입장 변화를 먼저 정리를 해보면요, 처음에는 '성산포대가 최적의 부지'라고 했다가 이번에는 '성주 성산골프장이라는 더 적합한 부지가 나타났다' 이렇게 정리를 한 건데요, 처음에는 국유지만 검토를 하다 보니까 선택할 수 있는 그런 후보지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설명을 했지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만 놓고 보면은 중요한 국가의 안보 관련 사안인데 불과 결정한 지 석 달도 안 돼서 또다른 이제 처음의 결정을 뒤집은 거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애초부터 치밀한 계획 없이 일을 추진하다가 이런 혼란을 자초했다,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거 같고요, 당장 야당들도 정부의 불통, 졸속 결정의 산물이라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국방부는 오늘은 부지가 바뀌었다는 입장을 설명을 하면서 공식적인 브리핑도 받지 않았습니다. 딴에는 몸을 낮추겠다는 이런 의지를 조금 보이려는 그런 행동으로 보였지만, 이런 소극적인 태도가 주민들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앵커>

걱정되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군요, 김흥수 기자 계속 잘 좀 취재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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