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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 때문에…" 美 울린 흑인 소녀의 눈물

<앵커>

최근 미국 경찰의 흑인 총격 사살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 내 반발 시위가 거셉니다. 그런데 10살 흑인 소녀의 눈물 어린 호소가 어른들을 숙연하게 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시 의회에서 열린 시민간담회.

키가 작아 마이크가 입에 닿지도 않는 10살 흑인 소녀가 연단에 올랐습니다.

[지애나 올리펀트 :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대우를 받는 것 같아요. 피부색 때문에 우리가 이런 대우를 받는 게 싫어요.]

흘러내리는 눈물 때문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자, 방청석에서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멈추지 마! (계속해!)]

지난 20일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죄 없는 흑인 아저씨가 목숨을 잃은 데 소녀는 하염 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지애나 올리펀트 : 우리의 부모들이 죽임을 당했어요. 더이상 그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슬퍼요. 너무 눈물이 나요. 우리가 흘리지 말았어야 할 눈물을 말이에요. 우리는 곁에 있어줄 아빠와 엄마가 필요해요.]

청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소녀의 눈물 어린 호소에도 비슷한 비극은 또 일어났습니다.

미 대륙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38살 흑인 남성이 숨진 사건이 벌어진 겁니다.

경찰의 무분별한 공권력 사용에 대한 분노가 끓어오르는 가운데 10살 소녀의 눈물 어린 호소가 미국민들의 가슴을 적셨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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