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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현상 비밀 풀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준공

<앵커>

오늘(29일) 준공된 4세대 방사광 가속기입니다. 방사광 가속기는 엄청나게 밝은 빛을 생성해서 연구에 쓸 초정밀 현미경을 만드는 건데, 기존의 둥근 모양과는 달리 4세대 가속기는 보시는 것처럼 길이가 깁니다. 총 길이가 1.1km,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키는 가속관의 길이만 해도 710m나 됩니다. 이걸 통해서 햇빛의 100경 배, 3세대 방사광보다는 1억 배나 밝은 빛을 만들 수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어떤 연구에 활용되는 걸까요?  

정구희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전자총에서 발사된 전자가 가속관을 통과하면서 빛의 속도로 빨라집니다.

초고속 전자빔이 강한 자석 사이를 통과하자 햇빛보다 100경 배나 밝은 꿈의 빛이 나옵니다.

이런 꿈의 빛을 만들 수 있는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포항에 들어섰습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입니다.

시간으론 1,000조 분의 일 초 단위의 움직임, 크기는 10억 분의 1m까지 관찰이 가능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분자의 구조나 식물의 광합성 같은 분자의 활동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신약, 차세대 반도체, 신소재 개발 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송창용/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 미지의 영역이었던 나노 세계에서 나타나는 초고속 자연 현상을 직접 관측할 수 있는 꿈이 실현되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해할 수 없었던 많은 새로운 현상들이 발견될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준공식에서 새 방사광 가속기가 과학기술의 심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정부는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의 안정적인 운영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가속기 활용 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가속기는 오는 12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과학기술인들에게 개방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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