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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과 관계 끊어달라" 주문…이례적 조치

<앵커>

이번에는 북한 문제를 좀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이 이번에는 외교망 차단에 나섰습니다. 경제 제재만으로는 북한을 압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북한 고사 작전'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최근 세계 각국에 북한과 외교, 경제 관계를 격하하거나 단절할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외교 관계의 급을 낮추거나 끊을 것을 다른 나라에 주문한 것입니다.

[러셀/美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 외교적으로는 북한을 국제무대에서 차단시키기 위해 국제사회를 하나로 모으고 있습니다. 북한이 고립되고 규탄받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요청에 따라 몇몇 국가는 북한 당국자와의 회동이나 방문을 취소하거나 격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과의 외교관계 차단까지 요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미국의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미국은 불법자금의 운반 통로로 의심된다는 이유로 북한 고려항공에 대한 제재에도 착수했습니다.

[프라이드/美 국무부 제재당당조정관 : 북한 고려항공의 기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고려항공은 주로 중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정도를 오가는데, 특별기 운항 등 하늘길을 끊겠다는 것입니다.

훙샹그룹 외에 북한 핵개발을 도운 중국 기업에 대해 추가 조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오늘(29일) 5차 핵실험 뒤 핵심 문제로 떠오른 북한과의 석탄교역을 중단할 뜻이 없다고 밝혀, '전방위 북한 고사 작전'에 나선 미국과 힘 겨루기를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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