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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민가 인근에 포탄 1발 떨어져 주민들 '혼비백산'

철원 민가 인근에 포탄 1발 떨어져 주민들 '혼비백산'
군부대 포 사격 훈련 중 포탄 1발이 강원 철원의 민가 인근에 떨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29일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 3리 속칭 '용화동 마을' 인근에 155㎜ 포탄 1발이 떨어졌습니다.

이 포탄은 경기 연천군 부흥동 군 사격장에서 육군 모 부대가 K9 자주포사격 훈련 중 발사된 것으로 탄착지에서 1.5㎞ 떨어진 마을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탄이 떨어진 지점은 마을회관에서는 300m 떨어진 곳이고, 작업 중이던 비닐하우스에서는 불과 20여m에 불과해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철원 민가 인근에 떨어진 포탄
주민 송모(39) 씨는 "마을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중 '꽝∼'하는 굉음에 이어 파편이 '후두두∼' 떨어지는 소리가 나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도 "마을회관에서 차를 마시던 중 매우 큰 굉음이 들렸고, 밖으로 나가보니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말했습니다.

포탄이 떨어진 곳은 지름 5m 크기의 웅덩이가 생겼고, 마을 곳곳에 수십 개의 파편이 발견돼 포탄의 위력을 실감케 했습니다.

최근 주민들은 군 사격 훈련에 앞서 탄착지가 마을을 관통하기 때문에 훈련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1인 시위 등을 벌였으나 군 당국이 이를 무시하고 포 사격을 강행하다 사고가 났다고 입을 모읍니다.

군 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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