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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에서 불법베팅 복싱 선수 3명 견책 처분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복싱 선수 3명이 자신이 출전한 경기 등에 불법 베팅한 것으로 드러나 징계를 받았습니다.

AP통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리우 올림픽에서 뛴 복서 3명을 견책 처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3명은 밴텀급(56㎏급)의 마이클 콘란(아일랜드), 웰터급(69㎏급)의 스티브 제라드 도넬리(아일랜드), 미들급(75㎏급)의 안토니 파울러(영국)입니다.

이들 가운데 메달리스트는 없고, 콘란이 8강에서 탈락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습니다.

IOC는 실격과 같은 중징계 대신 견책 처분으로 그친 것에 대해 "승부를 조작할 의도가 없었고, 선수들도 잘못을 뉘우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OC 규정은 선수나 심판이 올림픽 경기에 돈을 거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3명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IOC가 요구한 교육 프로그램을 반드시 이수해야 합니다.

3명 중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콘란입니다.

콘란은 리우 올림픽 8강전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니키틴을 흠씬 두들기고도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하자 상의를 벗어 던지며 심판의 채점에 강한 불만을 표시해 화제에 올랐던 선수입니다.

콘란은 몇몇 경기에 베팅했지만 자신의 경기에는 돈을 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체급 2경기에 베팅하긴 했지만 그중 가장 큰 액수가 200파운드(약 28만원) 정도로 많지 않았습니다.

도넬리는 자신이 뛴 2경기를 포함해 총 8경기에 돈을 걸었습니다.

도넬리는 첫 경기에서 자신이 질 것에 대비해 일종의 보상 의미로 자기가 지는 데 돈을 걸었는데, 정작 승리한 쪽은 도넬리였습니다.

콘란과 도넬리는 베팅한 경기 가운데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고, 파울러는 베팅한 7경기 중 3경기에서 승리했는데, 그 액수는 30파운드(약 4만원)에서 300파운드(약 42만원)가 고작이었다고 IOC는 전했습니다.

파울러는 IOC 측에 "올림픽 경기에 베팅하면 안 된다는 규정을 알지 못했다"면서 "리우에서 시간 보내기용으로 베팅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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