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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세 부모 아기' 탄생…기대와 우려 공존

<앵커>

부모가 셋인 아기가 세계 최초로 태어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유전병을 막기 위해 세 명의 부모를 통해 인공 수정을 한 건데, 혁명적인 성과라는 평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 품에 안긴 갓 태어난 아기입니다.

여느 아기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아기의 부모는 세 명입니다.

아기 엄마는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악화시키는 '리 증후군'의 유전자를 갖고 있습니다.

엄마를 통해 아이에게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유전 질환입니다.

엄마는 건강했지만 태어난 두 아기는 각각 8개월, 6살 때 사망했습니다.

결국 선택한 것이 세 부모 인공수정입니다.

미토콘드리아 결함이 있는 엄마의 난자에서 핵을 빼낸 뒤, 정상적 미토콘드리아를 가진 다른 여성의 난자에 주입합니다.

이후 아빠의 정자와 체외수정하는 방식입니다.

아기는 친엄마와 아빠, 난자 제공자 3명의 유전자를 모두 물려받았지만, 리 증후군을 일으키는 친엄마의 유전자 변이는 물려받지 않았습니다.

[아트 카프란/뉴욕대학교 메디컬 센터장 :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단지 예쁜 아기를 낳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영국이 지난해 '세 부모 체외수정'을 허용하는 법을 만들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전병을 막을 수 있다는 찬성론과 유전자 조작에 의한 '맞춤 아기'가 양산될 거란 반대론 간 논쟁이 다시 불붙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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