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혼부부 51%는 '무자녀'…황혼 이혼도 증가세

미성년 자녀가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이혼하는 이른바 '무자녀 이혼'이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전체 이혼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법원행정처가 펴낸 '2016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 10만 8천397쌍 가운데 51.3%인 5만 5천600쌍은 자녀가 없었습니다.

자녀 1명인 부부는 25.6%였고, 자녀 2명인 경우는 19.6%, 3명 이상인 경우는 3.5%였습니다.

'무자녀 이혼' 비율은 2010년 46％에서 해마다 높아져 2013년 48.7％으로 올랐고 2014년에 50.4%를 기록해 처음으로 전체 이혼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결혼 20년이 지나 갈라서는 '황혼 이혼'도 꾸준히 증가 추셉니다.

지난해 전체 이혼의 29.9%, 3만 2천626쌍이 결혼 20년이 지나 이혼했습니다.

황혼이혼 비율은 2010년 23.8％에서 매년 높아졌습니다.

2012년 26.4％로 5년 차 미만 '신혼 이혼'을 처음으로 앞지른 뒤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혼 이혼은 2만 4천666쌍으로 전체 이혼의 22.6%를 기록했습니다.

이혼 사유로에서는 '가정불화'가 7.3%로 '배우자 부정'을 사상 처음 제쳤습니다.

지난해 8천17쌍이 가정불화를 이유로 이혼해 배우자 부정으로 이혼한 8천16쌍보다 불과 1쌍 많았습니다.

가장 많은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로 46.2%인 5만 406쌍이 부부간 성격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경제 문제로 갈라선 부부는 11.1%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