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미사일 대응…가능한 빨리 사드 배치"

<앵커>

미국 정부가 가능한 빨리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 공격을 하면 압도적으로 반격하겠다면서 동맹국을 위한 핵전력에 현대화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가능한 한 빨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 속도가 빨라지는 것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러셀/美 국무부 차관보 :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빨라지는 속도에 맞춰 우리도 가능한 한 빨리 사드를 배치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려 합니다.]

러셀 차관보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정치적 결정이 아닌, 한국 방어를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핵 억지력 제공 의사도 거듭 밝혔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억지력은 믿을 만 하다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압도적으로 반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동맹국들에게 미국의 핵 억지력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어야 독자적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 관료들의 이런 발언들은 북핵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 천명과 함께, 한국사회 일각의 자체 핵무장론이나 미군 전술핵 도입론을 견제하는 의미도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