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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연설에 이례적 '기립 박수'…"여기가 북한이냐"

<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국회 연설을 했는데 좀처럼 보기 힘든 기립박수가 나왔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계산된 이벤트다.", "여기가 북한이냐." 같은 비판이 쏟아졌는데, 다른 분석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베 총리의 국회 연설.

자위대의 노고에 경의를 보내자고 제안합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자위대원들에게) 마음으로부터의 경의를 표하지 않겠습니까?]

자민당 의원들의 기립박수는 20초간 이어졌고, 총리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밝아졌습니다.

총리 발언 중에 나온 기립 박수는 일본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광경입니다.

직후, 아베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 헌법개정 논의에 착수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현재 자민당 안에서는 2018년 9월까지인 아베의 총리 임기를 당규를 고쳐서라도 3년 더 연장하자는 논의가 한창입니다.

개헌을 염두에 둔 계산된 이벤트다, 아베 독주의 상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바바/일본 유신당 간사장 : 이상한 광경입니다. 이런 걸 하면, 다른 당도 따라 하기 시작하겠죠.]

[오자와/일본 생활의 당 대표 : 북한이나 중국 공산당대회 같은 느낌이네요.]

지난 4년, 아베 총리는 인기가 있을 때 국회를 해산하고 선거 승리로 집권기반을 다지는 전략을 써왔습니다.

개헌과 임기연장의 승부수, 국회해산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의 이례적인 기립박수는 '아베의 일본'이 2021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고편일지도 모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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