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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씨 부검 영장 재신청…유족 강한 반발

<앵커>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3백여 일 만에 숨진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해 경찰이 다시 부검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유족과 대책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경찰서가 어젯(26일)밤 숨진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 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재신청 이유에 대해서는 백 씨의 사망원인을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백 씨 사망 당일인 그제 시신을 부검하고 진료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부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진료 기록만 확보하도록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해 백 씨와 관련한 진료·입원 기록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백 씨의 사인이 급성신부전이지만, 더 근본적인 사인은 외상성 뇌출혈과 경막하 출혈이라고 밝혔습니다.

백 씨의 유가족과 대책위원회는 백 씨의 사망 원인이 경찰이 쏜 물대포에 의한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부검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백도라지/故 백남기 씨 장녀 : 아버지를 쓰러지게 한 것도 경찰인데, 돌아가시고 이후에도 저희 가족들을 괴롭게 하는 경찰의 행동을 정말 이해할 수 없고요.]

법원의 부검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남기 대책위는 영장이 발부되면 검·경이 영장을 강제 집행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현재 3백 명가량을 서울대병원에 집결시킨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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