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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가며 준비했는데…" 국감 파행에 속 타는 스타 지망생들

"밤새 가며 준비했는데…" 국감 파행에 속 타는 스타 지망생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하는 새누리당의 전면 거부로 파행을 거듭하면서 속이 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 국감을 계기로 '스타 데뷔'를 꿈꿨던 국회의원과 이들을 뒷받침하는 보좌진입니다.

위상과 실효성이 전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국감은 개별 의원이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피감기관을 상대로 '송곳 질문'을 하거나 새로운 사실을 폭로하는 방식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전국적 지명도를 일거에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문한 초선 의원들은 생전 처음 치르는 이번 국감에서 확실한 '한방'을 통해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고자 잔뜩 별러왔지만, 현재로써는 장(場)이 설 기미가 없는 실정입니다.

국감 첫날인 어제 여당이 위원장을 맡는 상임위들은 개의조차 하지 못했으며, 야당이 위원장인 상임위의 경우 일부가 예정대로 국감을 진행하기는 했으나 여당의 불참으로 '반쪽 국감'에 그쳤습니다.

둘째 날인 오늘도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정무위, 안행위, 법사위, 기재위, 국방위는 국감 개의 자체가 무산되는 양상입니다.

국방위원회 소속 한 초선 의원의 한 보좌관은 "가장 관심도가 높은 첫째 날과 둘째 날 국감이 제대로 안 되면서 사실 큰 기회는 이미 물 건너갔다는 시각이 많다"며 "국감이 하루 쉬는 수요일을 지나 제대로 진행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각 의원실은 피감기관을 상대로 직접 질의는 못 하더라도 흘려보내기 아까운 국감자료를 연일 언론에 배포하고 있지만, 세간의 관심이 현재 여야와 정세균 국회의장 사이의 줄다리기에 쏠려 있다 보니 국감내용 자체가 잘 부각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국감 열흘여 전에 있었던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국감 준비에 매진했던 의원 보좌진들은 당분간 출구가 없어 보이는 현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하면서 하루빨리 예정된 일정이 진행되기를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무소속 의원의 한 비서관은 "추석 때 고향도 못 내려가고 피감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하느라 밤샘도 마다치 않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솔직히 허탈하다"며 "각 당의 입장이야 있겠지만, 어쨌든 하루빨리 정상화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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