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북핵물자 거래' 中 기업 첫 직접 제재

<앵커>

핵무기 개발에 쓰인 물자를 북한에 수출한 중국 기업에 대해서 미국이 강력한 제재에 들어갔습니다. 북핵과 관련해 미국이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는 중국 랴오닝훙샹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단둥훙샹실업발전과 마샤오훙 회장 등 중국인 4명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조선광선은행 등 유엔 제재를 받는 북한 기관과 거래하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도운 혐의입니다.

이번 조치로 단둥훙샹과 마샤오훙 회장 등의 미국 내 보유 자산은 동결되고, 새로운 경제 활동도 금지됩니다.

미국 정부가 북핵과 관련해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은 대북제재에 있어서 중국 정부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토너/美 국무부 부대변인 : 이번 사안을 포함해 미국은 중국 정부와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 법무부도 이번에 제재 대상에 오른 단둥훙샹과 관계자들을 사기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무역업체인 훙샹그룹은 북한에 핵 물자를 수출해 온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마샤오훙 회장이 전격 체포되는 등 중국에서도 집중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제재 조치는 대북 제재망을 보다 촘촘히 죄겠다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