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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성범죄 혐의 피소 보도 이후 ‘논란의 3일 사건일지’

정준영 성범죄 혐의 피소 보도 이후 ‘논란의 3일 사건일지’
지난 23일 가수 정준영이 성범죄 혐의로 피소 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와 관련해 25일 정준영 본인이 직접 기자 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히기까지 3일의 시간이 흘렀다.

3일 동안 연예면을 뜨겁게 달궜던 정준영을 둘러싼 성범죄 논란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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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한 매체는 정준영이 성범죄 혐의로 여성 A씨에게 피소돼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A씨는 올해 초 정준영에게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서 측은 해당 여성과 정준영을 불러 조사를 마쳤다는 내용이었다.

소속사 측은 즉각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확인이 되는대로 공식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00시 20분
소속사 측은 첫 보도가 나간 뒤 1시간 30여분 만에 보도 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보도 내용은 사실과 아닌 부분이 있으며 해프닝으로 이미 마무리 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소속사 측은 “정준영이 일반인 여성과 사소한 오해가 생겨 당시 우발적으로 해당 여성이 고소를 했던 사실은 있으나 고소 직후 바로 고소를 취하하고 수사 기관에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 등 지극히 사적인 해프닝으로 이미 마무리 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친고죄 특성상 절차에 의해 혐의 여부와 무관하게 검찰에 송치된 것뿐이며 현재 검찰에서도 정준영에 대한 추가 조사에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있어 무혐의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매체에서 사실 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 없이 성폭행이란 표현을 하는 등 자극적인 단어로 보도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임을 전하는 바다”라고 전했다.

24일 오후
소속사의 공식입장 이후 사건은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다시 정준영이 여자 친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재점화 됐다.

정준영의 전 여자 친구인 A씨는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지난달 6일 경찰에 고소했다가 며칠 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경찰서는 정준영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사건을 지난달 24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준영은 경찰 조사에서 촬영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동의 받은 것으로 착각했다고 진술, 또 몰래 카메라가 아니었으며 촬영분도 삭제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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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소속사 측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준영이 직접 입장을 전한다고 알렸다. 기자간담회 소식을 알리며 입장은 밝히지만 추후 검찰 조사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입장 표명 외에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을 예정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정준영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직접 사건의 개요와 현재 심경을 전했다.

슈트를 입고 등장한 정준영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정준영은 “미숙한 처신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 다만 현재 알려진 내용은 사실과 다르거나 상당히 개인적인 영역이 포함돼 있어 나는 물론이고 상대 여성이 의도치 않게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논의 끝에 기자회견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몰래 카메라는 절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정준영은 “나를 고소하게 됐던 여성은 내 여자 친구였고 현재 연인이 아니지만 지금도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올해 초 서로 교제하던 시기에 동의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다. 물론 몰래 카메라는 아니었고 다만 내가 바쁜 스케줄로 여성분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여성분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된 것이다. 이후 나는 이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고 나 역시 촬영 사실을 인정했기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라고 설명했다.

정준영은 전 여자 친구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도 내비쳤다. 정준영은 “오전에도 상대 여성은 검찰에 탄원서를 추가로 제출하며 상황의 조속한 종료를 희망하고 있다. 그 친구는 심성이 선량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여성이다. 대중의 관심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기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상황이 확대된 것에 대해 깊은 후회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정준영은 사과의 말을 거듭 전했다. “이번 언론 보도로 인해 수사기관에서 추가 수사를 요청하는 경우에도 나는 모든 과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고 말씀드린 모든 사실 관계가 진실인 점을 밝히도록 하겠다.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 가족들, 관계자분들, 나를 생각했던 모든 분들에게 피해와 실망감을 안겨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드러냈다.

추후 출연 중인 프로그램 출연 여부는 전적으로 관계자들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사진>김현철 기자    

(SBS funE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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