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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커창, 쿠바와 관계강화 합의…"미·일 견제 포석"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총리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사회주의 국가인 양국 간 관계 증진과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한 쿠바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처음으로 방문하는가 하면 지난달엔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리우올림픽 참석 길에 찾는 등 각국의 '구애 경쟁'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혁명 궁전에서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관계를 강화키로 합의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회담을 계기로 경제·기술, 재정·금융, 산업·에너지, 정보통신, 환경보호, 검역 등 20여 건의 분야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리 총리는 카스트로 의장에게 "양국은 수교 56년간 새로운 발전을 부단히 이뤄왔다"며 "양국 우호에 대한 중국의 방침과 사회주의의 길을 걷는 쿠바를 지지하는 중국의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는 중국의 발전경험을 배우길 원한다"며 고위층 교류, 실질적 협력, 교육분야 교류 확대, 국제현안에서의 교류·협력 강화, 개발도상국의 공동이익 수호 등을 희망했습니다.

리 총리는 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형이자 1959년 쿠바 혁명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도 만날 예정입니다.

2011년 국가부주석 자리에 있었던 시진핑 주석이 쿠바를 방문했고 3년 후인 2014년에는 국가주석 신분으로 다시 쿠바를 찾았습니다.

중국으로서는 지난해 쿠바가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올 3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맞이한 데 이어 아베 일본 총리까지 나서 관계 개선 메시지를 피력하는 상황에서 전통적 우방인 쿠바와 관계 강화가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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