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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반란…역전극 펼친 양채린, 생애 첫승

<앵커>

국내 여자골프에서 무명에 가까운 투어 2년 차 양채린 선수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승을 차지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선두로 출발한 박성현이 샷 난조로 무너지는 사이, 예측 불가능한 우승경쟁이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정희원이 먼저 치고 나갔습니다.

정희원은 파4, 13번 홀에서 126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떨구며 이글을 잡아냈습니다.

오늘(25일)만 5타를 줄인 정희원이 합계 10언더파,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투어 2년 차 양채린이 무서운 뒷심으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박성현과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펼친 양채린은 많은 갤러리들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샷으로 한 타 차 공동 2위로 올라선 뒤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습니다.

그리고 연장 세 번째 홀 그린 밖에서 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그대로 홀에 떨구며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올 시즌 10번이나 컷 탈락하며 상금랭킹 78위에 불과했던 '무명 선수' 양채린은 생애 첫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1억 2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양채린 : (그동안) 경기력도 떨어지고 안 돼서 힘들었는데, 마음을 내려놓고 하다 보니까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아요.]

김세영은 연장전 진출을 노렸던 마지막 홀에서 아쉽게 버디를 놓치며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시즌 8승에 도전했던 박성현은 갈수록 샷이 흔들리며 오늘만 6타를 잃고 공동 17위로 마감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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