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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법' 앞둔 주말…북새통 이룬 골프장

<앵커>

오는 28일부터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되죠. 이건 되냐, 저건 안되냐, 따질 것 없이 깔끔하게 더치페이, 즉 각자 내면 문제 될 게 없습니다. 법 시행을 사나흘 앞둔 이번 주말 일부 골프장 등엔 아직 더치페이가 어색하고 불편한 분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근교의 한 골프장입니다.

골프장 이용객들의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직원들은 카트에 골프가방을 싣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부정청탁과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마지막 주말, 전국의 골프장은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광주 ○○ 골프장 직원 : 이번 주는 좋은 시간대 다 나가버렸어요. 야간 라운딩만 가능하세요.]

골프장 주변 식당들은 28일 이후부터가 걱정입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3만 원이 안 되는 메뉴를 새로 만든 곳도 있습니다.

[골프장 근처 식당 업주 : 왜 지장이 없겠어요 다 있지요. 원래 3만 원이잖아요. 2만 5천 원으로 내렸잖아요. 없던 메뉴 이런 것들을 개발한 거죠.]

휴일 장례식장 입구엔 평소처럼 부의 화환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다음 주말부터는 보기 드문 광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의나 축하를 전할 때도 부조금에 화환을 더한 금액이 10만 원으로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화훼업체들은 가격대를 낮춘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희진/화훼 유통업체 직원 : 주문하시는 분하고 가격이나 이런 부분을 조율해서 낮춘다든지. 영정 바구니로 작은 제품을 보낸다든지.]

법 시행을 앞두고 업종별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가운데, 김영란법 청렴하고 투명한 사회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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