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위험 구간 알면서도 왜 안 피했나…"다 단층대"

지진 관련 8뉴스 리포트
<앵커>

이 문제 함께 취재한 김용태 기자 나왔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구간에 철로를 놓을 수밖에 없었던 건가요?

<기자>

제가 지금 들고 나온 게 해당 구간 지반 조사 보고서인데요, 이 책 맨 마지막을 보면 "신갈단층 구간에서 터널 굴착시에 지하수 유출, 터널 붕괴 이런 우려가 높다고 판단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철도시설공단에 이렇게 잘 알고 있으면서 왜 피해 가지 않았냐고 했더니, "그 지역이 다 단층대여서 돌아갈수 없었다"라고 하였고 "그래서 공사 과정에서 그런 걸 다 감안해 충분히 내진설계를 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믿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글쎄요, 연말 개통을 코앞에 두고 이제 와서 '철로를 옮겨라, 마라'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지금 마침 시험 운행 중이니까 이론적으로만 완벽하다고 하지 말고.

경주에서 지진 날 줄은 아무도 몰랐잖아요? 그러니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안전도를 조금씩 높여라' 이렇게 주문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 말고 다른 KTX 구간은 어떤가요?

<기자>

사실 지진에 취약한 게 터널보다는 교량, 그러니까 다리입니다.

지금 내진 규모 6.0에 못 미치는 고속철 다리가 전국에 52개나 있습니다.

언제 지진이 닥칠지 모르니까 보강 공사를 서두르는 게 좋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