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6일) 시작하는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는 새누리당과 여당 없이라도 국감을 진행하겠다는 야3당. 반쪽짜리 국감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내일 국정감사 첫날, 모든 상임위에 불참하기로 한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관하는 일체의 국회 의사일정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아/새누리당 대변인 : 4.13 총선에서 국민이 명령하신 협치 자체도 무너지는 굉장히 비극적인 사태였습니다.]
야3당은 원내대표간 통화를 갖고 예정대로 국감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집권 여당의 국감 보이콧에 야당 단독 국감으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청와대 심기경호는 이제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국회는 국회의 일을 해야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우선 야당이 위원장인 7개 상임위에서만 국감을 치르자는 입장인데, 국민의당은 여당이 위원장인 상임위의 사회권도 넘겨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의 협공에 새누리당은 오늘 밤 10시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전략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여야 내부적으론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반쪽 국감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워낙 커서 출구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