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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프랑스서 대형 상륙강습함 두 척 모두 인수

이집트가 프랑스로부터 초대형 미스트랄급 상륙 강습함 두 척을 모두 인수했습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프랑스 생나자르항에서 배수량 1만 6천500톤의 두 번째 상륙 강습함 안와르 사다트를 프랑스 국영 조선사 DCNS로부터 정식으로 넘겨받았습니다.

안와르 사다트함은 이어 지난 21일 최종 목적지인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로 출항했다고 프랑스 국방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첫 번째 상륙 강습함 가말 압델 나세르는 지난 6월 인도됐습니다.

이에 따라 두 함정은 우여곡절을 겪은 후 이집트 해군 소유가 됐습니다.

두 상륙함은 지난 2011년 러시아의 발주로 건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한 데 대해 서방이 제재를 가하면서 프랑스는 같은 해 11월 인도 예정이던 첫 번째 상륙함을 러시아에 인도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상륙함도 지난해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역시 똑같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이에 러시아와 프랑스는 지난해 8월 모든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러시아에 9억 4천900만 유로, 약 1조 1천720억 원을 배상금으로 지불했습니다.

배상금에는 러시아가 건조 착수금 조로 지급했던 8억 유로와 승조원 훈련비, 자국 내 상륙함 주둔 기지 건설비, 선상 헬기 개발비 등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함정에 설치된 모든 장비도 철거됐습니다.

이후 프랑스는 구매자 물색작업에 착수해 이집트를 최종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집트의 구매 과정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재정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상륙함은 16대의 헬기, 무장 병력 700여 명, 장갑차 50대 등을 적재할 수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또 이집트가 상륙 강습함 탑재용 등으로 러시아제 Ka-52 헬기 46대를 들여오기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두 대형 함정의 보유로 해상작전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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