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반 잔만 마셔도 두근"…커피 체질 따로 있다

<앵커>

지금 들으시는 이 노래 가사, 커피가 담배를 부른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가사 내용이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누구는 커피를 좋아하고, 누구는 싫어하죠. 거기에도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건강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커피를 좋아하는 장아름 씨는 하루 석 잔 정도 마셔도 신체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장아름(26세)/실험 참가자 : 향이 너무 좋고 커피 종류도 아주 많잖아요. 그래서 종류별로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김누리 씨는 반 잔 만 마셔도, 혈압이 오르고 심장 박동이 빨라집니다.

[김누리(24세)/실험 참가자 : 먹으면 심장 뛰는 것 같고 그래서 잘 안 좋아해요.]

이 두 사람의 차이는 CYP1A2, 일명 커피 유전자가 있고 없음에서 비롯됩니다.

최근 캐나다 연구팀은 커피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카페인을 빠르게 분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반면 유전자가 없는 사람이 억지로 커피를 마시면 심장 발작 위험이 36%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병원/순천향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 (커피 유전자가 없으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게 만들고 또 혈관을 수축시켜서 심장질환을 증가시키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커피 유전자는 운동 능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커피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커피를 마시면, 전체 신진대사도 활발해진다는 겁니다.

[김주형/보디빌더 : 커피를 마시고 운동하면 운동 능력이 한 제 생각에는 2배 이상까지는 올라가는 거 같아요.]

하지만 커피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흡연 유혹에 쉽게 빠집니다.

최근 네덜란드 쌍둥이 연구에서 커피 유전자는 담배를 좋아하는 유전자와 44% 정도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를 끊으려면 커피까지 멀리해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