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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대치 중 '탕·탕!'…아내 눈앞에서 사살

<앵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시에서 일어난 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남편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경찰을 말리면서 희생자의 아내가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희생자 키스 스콧의 아내 래키아가 아파트 단지 안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남편을 발견합니다.

위기 상황을 직감한 아내가 소리칩니다.

[래키아 스콧/피살 흑인 아내 : 쏘지 말아요. 남편에겐 총이 없어요.]

총을 버리라는 경찰의 경고가 반복됩니다.

[총 버려! 총 버려!]

남편에게 뇌 손상이 있어 이상해 보일 수 있다고 경찰에 호소하던 아내는 이제 남편을 진정시키려 노력합니다.

[여보! 차에서 내려요. 그러지 말아요. 그러지 말아요.]

하지만 잠시 뒤 요란한 총성이 울립니다.

[맙소사! 남편에게 총을 쐈나요? 쐈어요?]

아내가 달려갔을 때 상황은 이미 끝나 있었습니다.

당시 스콧이 총을 들고 있었다는 경찰 주장이 맞는지, 아니면 책을 들고 있었다는 유족 주장이 맞는지는 이 동영상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근접 거리에서 촬영한 동영상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항의 시위는 나흘 밤째 이어졌지만, 이틀 밤을 고비로 폭력은 잦아들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다시 불거진 인종 갈등은 대선 변수로도 떠올랐습니다.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경찰 측 동영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했고,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마약이 샬럿 격렬시위의 큰 요인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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