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日 전문가에게 지진 물어보니…눈여겨볼 대목들

<앵커>

이번 지진 이후에 일본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지진이 잦은 일본이 우리보다 대응체계가 잘 갖춰진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겁니다.

그래서 일본의 지진 전문가들에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되겠는지, 도쿄의 최선호 특파원이 조언을 구해 봤습니다.

<기자>

일본에선 많게는 한해 1만 번 이상 지진이 납니다.

오늘(23일) 아침도 먼바다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별 피해가 없어 뉴스에도 나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지진 그 이후입니다.

정부건, 대학이건 피해 조사와 연구에 나섭니다.

지질학자들은 단층대를, 건축 전문가들은 구조물 실험으로 성과를 축적합니다.

우리는 발표조차 무산됐던 활성단층 지도의 경우, 간단한 인터넷 검색으로 14만 개 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전국 지도, 지역별 상세지도까지 종류도 다양한데, 이런 성과들이 다시 건축기준이나 대피 매뉴얼을 새롭게 하는 길잡이가 됩니다.

일본 전문가들은 재난에서 교훈을 얻는 것 외에 왕도는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무라이 순지/도쿄대 명예교수 : 모든 재난은 예상 밖입니다. 예상 못 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큰 재해가 발생하는 겁니다. (일본도) 큰 재난의 반성에서 출발했습니다.]

처음 겪는 큰 지진에 다소 혼란을 겪는 한국 상황을 소개하자, 철저한 피해조사가 모든 일의 출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무라이 순지/도쿄대 명예교수 : 같이 지진을 겪었는데 옆집과 내 집의 피해가 다릅니다. 집 구조의 차이 때문일 수도 있고, 지반 차이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지진과 피해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면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