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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쓰레기 산' 필리핀 빈민촌에 희망을 심다

<앵커>

'쓰레기 산'으로 불리는 필리핀의 바세코는 세계 3대 빈민촌 가운데 하나인데요, 청주의 한 로터리클럽이 기아와 마약 그리고 장기밀매가 일상이 돼버린 바세코를 찾아 희망의 밀알을 뿌리고 왔습니다.

이윤영 기자입니다.

<기자>

쓰레기더미 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필리핀 바세코 지역의 아이들.

하루 종일 폐품을 주워도 손에 쥐는 돈은 고작 500원에 불과합니다.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에 신음하는 이곳 아이들의 참담한 실상은 지난 2014년 청주대 김경식 교수가 제작한 '바세코의 아이들'이란 다큐멘터리 영화로 국내에 소개됐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산티노'는 쓰레기더미 위에 지은 집이 습기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결핵이 점점 악화됐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청주의 봉사단체 회원들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사랑의 손길을 전했습니다.

습기와 오물로 가득했던 산티노의 집이 튼튼하고 깨끗한 새 보금자리로 탈바꿈했습니다.

[오가마/산티노 엄마 : 정말 생각도 못 했는데… 이렇게 멋진 집을 지어주신 한국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정진용/청주동서로타리클럽 회장 : 아무쪼록 산티노가 집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늘 굶주림과 싸워야 했던 아이들에게 신선한 빵과 따끈한 600 인분의 식사가 제공됐고, 낡고 해진 옷을 대신할 천 점의 새 옷도 전달됐습니다.

[변도수/청주동서로타리클럽 회원 : 어린 애기들이 와 가지고 얼마 되지 않는 밥을 나누어서 집에 가져가는 모습이 너무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회원들은 작은 도움의 손길이 마약과 매춘, 장기매매로 얼룩진 바세코를 치유하는 첫걸음이 되길 소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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