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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전 세계 울린 시한부 어린 부부…세상을 떠나다

[뉴스pick] 전 세계 울린 시한부 어린 부부…세상을 떠나다
서로가 시한부 환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결혼했던 어린 시한부 부부가 결국 생을 마감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현지시각 23일,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시한부 부부의 마지막 소식을 전했습니다. 

미국에 살던 케이티와 돌턴은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 결함으로 '낭포성섬유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 병은 폐와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겨 결국 사망하게 되는 난치병이라고 합니다. 

7년 전 18살 고등학생이던 케이티는 인터넷에서 서로의 병에 대해 공유 하던 중 돌턴 프레이져를 만났습니다.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두 사람은 헤어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20대가 되고 둘이 함께 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깨달은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했고, 지난 2011년 마침내 부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집니다.

두 사람 모두 폐 이식 수술 없이는 앞으로 1년도 살 수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겁니다. 

돌턴은 성공적인 폐 이식으로 상태가 호전되는 것 같았지만, 문제는 케이티였습니다.

그녀의 수술이 실패로 끝나면서 의사마저 그녀를 포기했고,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주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멀리 떨어진 두 사람은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했지만, "병원을 벗어나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의사의 말에 만나러 갈 수 조차도 없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사랑이 알려지면서, 영화 '안녕 헤이즐'로도 만들어진 존 그린의 장편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의 주인공 같은 커플이라며 사람들은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케이티도 성공적인 수술을 받아 두 사람이 만날 수 있기를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람들의 응원처럼 건강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던 남편 돌턴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돌턴의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고,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돌턴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때까지도 서로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었던 케이티는 돌턴과의 마지막 인사도 영상통화로 건넬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두 사람이 결국 만나지 못했다며 너무나 아쉬워했고, 미 FOX 뉴스 등 주요 언론도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떠난 지 5일 뒤인 22일, 케이티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두 사람.

다음 세상에서는 꼭 건강한 모습으로, 두 사람이 함께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출처 = 페이스북 Katie Pr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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