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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영국본사 CEO 첫 공식사과…선 그은 배상

<앵커>

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냈던 옥시의 영국 본사가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은 없다면서 배상 문제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 외곽에 있는 옥시 레킷벤키저 본사 앞, 가습기 살균제 피해 아동들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과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옥시 최고경영자 면담을 위해 본사를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옥시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사의 최고경영자 라케시 카푸어는 피해자 가족들과 한국 사회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라케시 카푸어/레킷벤키저 CEO : 가습기 살균제 희생자와 가족들, 그리고 한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카푸어는 그러나 옥시 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고 말해, 본사 책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면담이 끝난 뒤 국정조사특위는 피해자와 국회에 공식 사과하는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유가족들은 당초 요구대로 본사 최고경영자가 한국에 직접 방문해 사과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사과는 일단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이와 함께 사과의 진정성을 위해 먼저 납득할 수 있는 피해 대책을 공개적인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쟁점인 피해 배상 확대 문제에 대해서는 옥시 본사 측이 거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협상과정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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