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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갤노트7도 폭발"…보상 노린 자작극 극성

<앵커>

갤럭시 노트 7이 배터리 폭발 사고로 리콜을 하자, 국내외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도 폭발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는 보상을 노린 자작극도 많았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SUV 승용차가 불에 활활 타고 있습니다.

차량 주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을 충전해 둔 채 차량을 잠시 떠난 사이에 불이 났다며 휴대전화 폭발이 화재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소방당국 : 갤럭시 노트7을 화재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미 소방당국은 정밀 조사 결과, 화재규모 등을 봤을 때 갤럭시 노트7을 화재 원인으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보름 만에 누명을 벗었습니다.

중국에서 제기된 갤럭시 노트7 폭발 의혹은 더 황당합니다.

불에 탄 갤럭시 노트7 사진을 SNS에 올린 중국인은 "휴대 전화 화면이 검게 변하더니 폭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가 불에 탄 휴대전화를 X선과 CT 촬영한 결과, 인위적으로 열을 가해 폭발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상금을 뜯어내려는 악성 사기꾼, 블랙컨슈머였던 겁니다.

지금까지 갤럭시 노트7 배터리 결함을 이용해 허위 신고한 건수는 전 세계에서 26건에 이릅니다.

[여준상/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삼성 같은 큰 기업은 보상을 받더라도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했을 거고, 거짓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파급시키는 불순한 의도가 보입니다.]

블랙컨슈머가 늘면서 이들에 대한 처벌도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통상 벌금형이 내려지지만, 지난 2011년 휴대전화를 고의로 폭발시켜 돈을 뜯어내려던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되는 등 중형이 내려지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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