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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샹그룹 운영 '칠보산 호텔' 가보니…北 근거지

<앵커>

이제 관심은 중국이 이 홍샹그룹에 대해서 어떤 수준의 제재에 나설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중국 선양에는 홍샹 그룹이 운영하는, 그래서 사실상 북한의 중국 내 근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이 있는데, 지금 분위기가 어떤지 편상욱 특파원이 들어가 봤습니다.

<기자>

훙샹그룹이 대주주인 랴오닝성 선양의 칠보산 호텔입니다.

15층 건물에 154개의 객실을 보유한 5성급 호텔입니다.

선양 주재 북한영사관과도 2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선양에 오는 북측 인사들은 대부분 이 호텔을 이용합니다.

[호텔 직원 : (북한에서 온 손님들이 많다던데, 맞아요?) 맞습니다.] 

호텔 내부에는 고려항공 매표소를 비롯해 관광회사까지 성업 중입니다.

[북한 관광 회사 직원 : (사증 신청하면 얼마나 걸리나요?) 일주일이면 됩니다. 평양도 가고, 금강산도가고, 개성도가고, 묘향산도 가고.]

북한식당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호텔 내 북한식당 직원 : 2층은 대중식사 칸, 3층은 개별 방, 4층은 회의장. 회의장은 장소가 크니까 거기서 결혼식도 합니다.]

단둥의 쇼핑몰 점원에서 시작해 회사를 키워온 훙샹그룹 먀샤오훙 대표는 단둥을 중심으로 무역과 운수회사 등을 운영해 왔습니다.

[훙샹그룹 계열사 직원 : (회사가 정상 영업 중인가요?) 정상영업합니다. (지금 북한에 화물 운송이 가능한가요?)…….]

특히 미국이 대북 거래 핵심창구로 지목하고 중국 당국도 수사 착수 사실을 공식 확인한 만큼 타격을 피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당신이 말한 기업은 중국 관련 부서가 법에 따라 경제범죄와 비리 혐의로 조사와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관련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지만 홍샹그룹에 대한 중국의 조치는 향후 안보리 대북 제재의 수위를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오영택)

[2016.09.20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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