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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에 포위된 '동네 빵집'…화려한 부활

<앵커>

어딜 가나 목이 좋은 곳엔 프랜차이즈 빵집이 꼭 있습니다. 그만큼 동네 빵집, 시장 빵집들의 설 자리가 좁아진 건데, 어려워진 시장 빵집의 화려한 부활을 돕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약수동 시장 골목의 빵집, 25년간 빵만 만들어온 사장은 고생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처지가 막막합니다.

[하상욱/시장 빵집 사장 : 어렵게 잡아서 장사를 시작하면 그 옆에 프랜차이즈가 들어와서 또 힘들어지는 거죠. 애들 학원도 못 보내고….]

이 가게 주변으로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빵집만 6개.

치열한 경쟁에서 시장 빵집이 살아남도록 소상공인연합회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섰습니다.

오래된 간판과 문, 낡은 조리시설을 떼고, 화사한 색깔로 갈아입었습니다.

신제품 개발과 빵 진열, 고객 응대 노하우도 전수받습니다.

[윤영옥/주민 : 여기 워낙 빵이 맛있거든요. (그런데) 깨끗하면 사람들 분위기가 또 업이 되잖아요.]

덕분에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빵집 한 곳의 분위기가 바뀌었을 뿐인데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줘서 분위기가 훨씬 더 활기차진 모습입니다.

[최영희/칼국숫집 사장 : 더불어서 분위기가 더 살아나는 것 같고 더 좋은 것 같은데요. 주변이 깨끗해지고 하니까.]

전통시장 살리기의 일환으로 무명 빵집에 공동브랜드를 주는 이 프로젝트는 3년 이상 시장 빵집을 운영한 성실한 사업자에게 기회를 확대합니다.

[홍성연/시장 빵집 사장 : 좀 더 열심히 맛있는 빵 만들어서 많은 고객들 전국에서 다 찾아오셨으면 좋겠어요!]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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