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무도 못잡은 '밀정'…600만 명 눈앞

아무도 못잡은 '밀정'…600만 명 눈앞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어제 하루 동안 73만 6천911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습니다.

누적 관객 수는 558만 4천270명으로 6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하루에 최대 86만 명의 동원하며 관객을 싹쓸이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지금까지 '밀정'이 벌어들인 돈은 460억 원으로 총 제작비 140억 원, 손익분기점(BEP)인 420만 명을 넘기며 제작비 전액을 회수했습니다.

특히 '밀정'은 개봉 11일 만에 500만 명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 '변호인'(13일)과 '국제시장'(15일)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역대 추석 흥행작인 '광해, 왕이 된 남자'(18일)와 '사도'(16일)의 기록도 크게 앞섰습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공유의 조합,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스파이물이라는 점에서 '밀정'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상된 터였습니다.

개봉 전부터 50%가 넘는 예매율을 보이는 등 관객들의 기대감도 높았습니다.

'밀정'의 관객 쏠림 현상은 경쟁 상대로 꼽히던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누적 관객 78만 명·박스오피스 4위)가 예상보다 힘을 받지 못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밀정'을 만든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최재원 대표는 "요즘 젊은 관객들은 빠른 전개와 영화 속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재미, 그러면서도 기승전결이 있는 스토리에 관심을 둔다"면서 "'밀정'은 이런 점을 모두 충족한 영화"라고 흥행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밀정'의 흥행은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처음으로 투자·제작한 한국영화의 성공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지난 5월 700만 명 가까이 동원한 이십세기폭스의 '곡성'에 이어 '밀정'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영화 제작에 직접 뛰어드는 할리우드 직배사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CJ E&M,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등 그간 한국영화 시장을 지배해온 국내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이 앞으로 할리우드 직배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