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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휠체어 1600m계주…동메달 빼앗겨

리우 패럴림픽 남자 육상 1,600미터 계주에서 우리 대표팀이 3위를 기록했지만 심판진 실수로 인해 재경기 끝에 실격 처리됐습니다.

홍석만(41)·정동호(41)· 유병훈(44)·김규대(32)로 이뤄진 휠체어 육상 대표팀은 남자 1,600m 계주(T53/54) 결승에서 중국, 태국, 캐나다와 경쟁했습니다.

대표팀은 시즌 베스트 기록(3분 8초 77)을 세우며 중국(3분 3초 12), 태국(3분 5초 32)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선수단은 모두 퇴장했고 시상식을 기다리는 동안 4위였던 캐나다가 "한국과 마지막 주자 라인 배치가 바뀌었다"고 이의 신청을 했고,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한국과 중국, 태국 선수단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한국 휠체어 육상 대표팀 주대하 감독은 "심판진은 선수들의 옷색깔이 비슷해서 배치를 잘못했다고 해명하더라"며 "재경기를 뛰지 않을 경우 메달을 박탈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재경기를 뛰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심판진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와 판정 때문에 재경기를 뛰었지만, 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2번 주자인 정동호가 3번 주자 유병훈에게 터치하는 과정에서 터치 구역을 넘어가면서 실격 처리됐습니다.

캐나다가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주대하 감독 등 한국 대표팀 관계자들은 경기장에 남아 수 시간동안 항의를 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주 감독은 "총책임자인 기술담당임원(TD)이 공식 사과한다며 관련 문서를 주더라"며 "경기 결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억울하고 또 억울하다"며 한숨을 몰아쉬었습니다.

홍석만은 재경기 준비를 하다가 다쳐 내일 열리는 휠체어 마라톤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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