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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먹어야 살이 빠진다? 상식 깬 연구 결과


<앵커>

탄수화물과 단백질 1g의 열량은 4kcal. 그런데 지방은 9kcal로 두 배가 넘습니다. 그래서 지방은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죠. 또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성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이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즉, 지방을 먹어야 오히려 살이 빠지고 건강해진다는 겁니다. 연속보도 지방의 역설, 첫 순서로 고지방 식품인 견과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깨끗이 씻은 아몬드가 쏟아져나옵니다.

물기를 걷어낸 아몬드는 마지막 로스팅 단계를 거칩니다.

[권영기/견과류 가공업체 대표 : 습도를 빼주는 역할, 미생물을 제거하는 역할, 맛있게 하는 역할이 로스팅의 기술입니다.]

견과류를 골고루 볶아주는 로스팅 과정이 정말 중요한데요, 볶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200도씨 이상 고온에서 볶으면 우리 몸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산이 타버리기 때문입니다.

견과류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 치매 예방에 좋습니다.

문제는 높은 칼로리로, 아몬드를 비롯한 견과류 대부분이 40~60%대 고지방이라 다이어트의 적으로 인식돼왔습니다.

[김다솜/서울 강서구 : 부모님께서 이것도 너무 많이 먹으면 지방이 많아서 살찐다고 말씀하시고 뜸하게 드시더라고요.]

그런데 최근 미국 하버드대 연구 결과는 이를 뒤집었습니다.

견과류를 꾸준히 먹는 사람이 오히려 몸무게가 덜 늘고, 이른바 똥배도 덜 나오고, 암은 물론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위험도가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견과류의 건강한 지방이, 뱃속에 쌓여 있던 나쁜 지방이 분해되도록 돕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견과류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 중에서 오메가3 지방산이라고 하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지방산이 많이 있고요.] 

살찌는 음식이라는 누명을 벗은 견과류가 지방의 역설을 이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김원배,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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